[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가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다는데….
뉴질랜드 주요 언론들은 최근 "시민단체들이 리디아 고에 대한 정부지원금에 딴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납세자연합은 "스폰서 계약금에 엄청난 상금까지 벌어들이는 리디아 고를 국민들이 왜 계속 지원해야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메달사냥을 목표로 2012년부터 리디아 고를 지원한 게 출발점이다. 2012년 11만5000달러(이하 뉴질랜드달러ㆍ1억원), 지난해에는 18만5000달러를 받았고, 올해도 20만8000달러가 청구된 상황이다. 지원을 시작한 당시에는 아마추어 신분이었고, 훈련비와 투어 이동에 필요한 항공료, 숙박비 등 경비가 필요했다.
문제는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스커트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일궈내는 등 올 시즌 이미 50만5000달러(약 5억2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프로 전향 이후 당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스윙잉스커트클래식에서 47일 만에 우승해 1억5000만원을 챙겼고, 올 시즌 역시 LPGA투어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등 수입은 나날이 늘고 있다.
정부보조금으로 뉴질랜드 우수 운동선수에게 예산을 집행하는 HPS뉴질랜드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세계 스포츠 이벤트에 출전하는 잠재성 있는 선수들을 지원하는 예산이지만 리디아 고가 프로 데뷔 이후 충분한 돈을 벌고 있는 만큼 지원여부를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며 "전문코치를 투입하는 등 올림픽까지 다른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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