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6개주(州)를 강타한 초강력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CNN 방송을 비롯한 미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7일 밤 아칸소주와 오클라호마주, 아이오와주를 휩쓴 토네이도가 28일 진행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미시시피주, 앨라배마주, 테네시주를 덮치면서 사상자 수가 30명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아칸소주와 미시시피주에서만 23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다쳐 이번 토네이도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봤다.
미시시피주 루이빌의 경우 위력이 세진 토네이도로 지역 내 최대 병원인 윈스턴병원이 직격탄을 맞았고 곳곳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강력한 바람으로 가옥과 상가가 완파된 것은 물론 나무도 기둥뿌리가 뽑혀 순식간에 지역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
EF3급(초속 풍속 61∼74m) 이상의 초강력 토네이도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주는 사망자가 발생한 6개 주 외에 캔자스주, 루이지애나주, 네브래스카주, 미주리주 등 10개 주에 달한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토네이도 발생 사흘째인 이날도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거세게 위력을 떨칠 것으로 전망하고 진로 예상지인 동남부 지역 7500만 주민에게 재난 방송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바람은 세면서 느리게 이동하는 이번 토네이도의 특성상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버지니아주, 조지아주, 플로리다주 등 동쪽 지역은 직접 영향권에 들고 동북쪽인 뉴잉글랜드 지역도 간접 영향권에 든 것으로 파악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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