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김인원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첫 TV토론회에서 만난 새누리당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안전'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29일 새누리당이 주최하고 종합편성채널 MBN의 단독중계로 진행된 TV토론에서 김황식, 이혜훈, 정몽준 세 예비후보는 "안전한 서울"이란 공통된 메시지를 주장했다.
맨 먼저 미이크를 잡은 김 예비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한 뒤 "이번 사고는 불법, 편법, 탈법과 부도덕한 기업인의 탐욕 그리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관련 감독기관의 책임이 한데 어우러진 사고"라며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고 제가 그 역할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정말 참담한 심정이고 통탄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국민들께서 대한민국이 나와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저는 서울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시민의 안전에 두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일자리와 복지를 만드는 '일복'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염치로 시장이 되겠다고 토론회에 나가나 하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월호는 침몰했지만 대한민국은 여기서 침몰해서는 안 된다"며 "잘못된 과거를 우리 손으로 바로 잡아야 하고 사람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 안전이 지켜지는 서울을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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