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영규 기자]세월호 침몰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75명이 30일 고대안산병원에서 퇴원,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위해 모처로 이동한다.
생존 학생들은 심리적 안정과 일상생활로의 복귀 그리고 사회적 적응 등을 위해 학부모, 병원측 관계자, 경기도교육청 등이 긴밀한 논의를 통해 치유와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일동'은 이날 이들의 퇴원과 분향소 조문, 치유 프로그램 등과 관련해서 언론의 보도자제 협조요청도 주문했다.
이들은 ▲합동 조문 시 과도한 취재 자제 ▲조문 장면에 대한 근접 촬영 자제 ▲개별 학생 및 학부모 인터뷰 요청 금지 등을 요청했다.
생존자 학부모들은 "함께 등교하고, 공 차고, 장난치고, 고민을 나누던 친구들이 시신이 돼 돌아오고 있고, 또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지금, 아이들은 더 할 수 없이 슬퍼하고 있으며, 미안해하고 있다"며 "현재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학생 대표를 뽑아, 이후 닥쳐올 상황들에 대해 함께 극복하려고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은 먼저 떠난 친구들의 명복을 빌고, 하고 싶은 말도 전하고, 또 그 아이들의 몫까지 더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친구들 앞에서 하고 싶어 한다"며 "또 아직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을 꼭 찾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이후에 또 돌아온 친구들을 만나러 다시 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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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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