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울부짖는 가족들, 침통한 朴대통령 '한숨만..'

시계아이콘00분 4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약 25분가량 분향소에 머물며 유가족들의 불만과 하소연을 듣고 정부 차원의 철저한 조치를 약속했다.

박 대통령이 분향소에서 묵념하고 분향한 뒤 조의록을 작성할 때 유족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대통령이 왔으면 가족들을 만나야 할 것 아니냐"며 흥분한 목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또 한 여성 유가족은 "대통령님, 자식이에요"라고 울부짖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한 유족은 "끝까지 현장에 있으셔야지 그게 아니냐고요. 지금 바다에 있는 아이들도 대통령님이 내려가서 직접 지휘하세요. 서로 미뤄요"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유족은 "내 새끼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입니다. 마지막까지도 아이들 손을.. 부모들 죽이지 마시고 아이들 죽이지 마시고.."라고 애원했다. 박 대통령은 한숨만 짓고 별다른 답을 하지 못했다.


한 유족 남성은 박 대통령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주세요"라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고 답했다.


이 남성은 "자기 목숨 부지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면서 그 해경 관계자들 엄중 문책해주십시요. 웃고 다녀요"라며 구조현장에서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또 다른 여성은 "서로 미뤄.. 그때 구조작업 하나도 안했어. 내가 7시간 있었는데, 대통령님,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는지 몰라요"라고 하소연했다. 박 대통령은 "말씀 잘 알겠습니다"고 했다.


대화에선 가족들이 서로 동시에 여러 말을 하는 바람에 박 대통령은 주로 듣고 이들을 위로하는 역할에 그쳤다. 일부 민원에 대해선 정무수석비서관을 현장에 남겨 끝까지 해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