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6·4 인천교육감 선거와 관련, 보수진영 단일후보 선출이 다음달 4일 예정돼 있었으나 후보단일화 추진위와 후보들간 이견으로 이마저도 불확실해 보인다.
‘바른교육감 만들기 인천시민 추진위원회’(추진위)는 다음달 3~4일 국민 여론조사(50%)와 배심원단·선거인단 투표(50%)로 보수진영 단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애초 이달 26∼27일 여론조사와 추천 선거인단·배심원단 투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일정이 연기됐다. 후보 단일화는 인하대 이본수(67) 전 총장과 인천대 안경수(64) 전 총장간에 추진된다.
같은 보수 성향인 김영태(67)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은 배심원단 구성에 이의를 제기, 단일화 과정에서 이탈했다. 배심원은 각 후보자 추천(200명씩)과 추진위 측 추천 200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2명의 후보로 압축된 보수진영 단일화작업이 또다시 삐그덕거리고 있다.
안경수 후보측이 추진위가 제시한 배심원과 선거인단 명부를 마감 날인 23일까지 제출하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됐다.
안 후보 측은 “추진위가 21일 오후에 경선 일정을 연기한다고 통보했으면 명부 제출기간도 당연히 늦춰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마감시간에서 40여분 늦게 명부를 제출하러 추진위 사무실에 갔더니 문이 닫혀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후보간에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추진위가 일방적으로 명부 제출기한을 정했다”며 “이에대한 논의를 위해 24일 양 후보가 만났으나 이본수 후보측이 추진위와 같은 입장인 사실만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 측은 선거인단 명부를 받아주지 않거나 투표 일정이 또 늦춰질 경우 단일화 참가가 어렵다며 독자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안 후보 측이 끝내 단일화 과정에서 빠질 경우 인천교육감 선거는 이청연 민주진보 단일후보,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등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진위는 29일 전체 운영회의를 열고 안 후보 측의 요구를 수용할 지와 향후 보수후보 단일화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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