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NEUROSTEM)-AD'의 임상1상과 2a상 시험의 첫 피험자 투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28일 밝혔다.
피험자 투여는 지난 1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나덕렬 신경과 교수팀 주관으로 진행됐다. 초기 관찰기간인 2주가 경과하는 동안 부작용 등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메디포스트와 삼성서울병원은 앞으로 약 2년간 40명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뉴로스템-AD의 약효를 검증할 계획이다.
메디포스트는 뇌에 삽입된 특수관을 통해 뇌척수액에 3회 반복 투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환자 편의와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첫 투여를 받은 환자의 경우 오는 5월과 6월, 1달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추가 투여를 받게 된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뉴로스템-AD의 전임상과 임상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기 때문에 이번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로스템-AD는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고 있다. 동물실험에 따르면 ‘뉴로스템-AD’는 뉴런(신경세포)에 독성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줄이고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뇌 내의 신경전구세포를 일반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게 도와 치매의 원인 물질 감소와 신경 재생 등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메디포스트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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