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판매 크게 늘어…소비세 인상 앞두고 수요 급증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의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이달 소비세 인상에 앞서 물품 구매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1%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월 증가율 3.6%와 전문가들 예상치인 10.8%를 모두 넘어서는 것이다. 이는 특히 일본 정부의 소비세 인상 직전인 1997년 3월 12.7%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로 6.3% 증가했다.
이로써 소매판매는 지난해 8월 플러스로 돌아선 뒤 8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를 업종별로 보면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소비자들이 자동차·귀금속 등 비싼 물품을 대거 사들인 데 따른 것이다. 3월 백화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급등했다. 대형 마트의 판매도 12.6% 껑충 뛰었다. 한편 편의점의 판매 증가율은 2.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부문별로는 가전제품, 전자제품 등 기계류 판매가 37.5% 급증했다. 자동차와 관련 부품 판매도 9.4% 늘었다. 의약품과 위생용품 판매는 13.6% 증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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