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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수색작업 난항…주말동안 시신 1구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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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수색작업 난항…주말동안 시신 1구 수습 ▲26일 오후2시 세월호 실종자 구조·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바지선 언딘리베로 호(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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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전남)=아시아경제 주상돈, 유제훈 기자] 침몰한 세월호 수색 작업이 기상악화와 배 안의 장애물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선내 중앙통로에서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 현재까지 희생자는 188명, 실종자는 114명이다.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단은 4층 선수와 중앙부분은 해경과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민간 잠수사가, 4층 선미부분은 해군이 수색을 시도했다. 하지만 배가 왼쪽으로 기울며 침몰한 탓에 좌현으로 갈수록 40m이상으로 수심이 깊어져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배안의 통로에 가득한 부유물 들이 진입을 방해하고 있고 객실 안에서 쏟아진 구조물들이 객실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40m수심에서의 작업이 이어지면서 잠수병을 호소하는 잠수부도 속출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6명의 잠수부가 부상을 당했다"며 "이중 1명은 머리가 찢어졌고 1명은 잠수병이 심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기상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고 거센 비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비가 오는 것은 수색작업과 별 관련이 없다.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파도가 높게 치고 조류가 빨라지면 수색에 지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9시께 가족대기실 앞 천막에서 이뤄진 브리핑엔 구조·수색 작업 현황을 듣기 위한 가족들로 가득했다. 그 가운데 전날 4층 선수 부분을 수색한 결과 실종자가 없는 것으로 발표되자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 '사랑의 밥차' 자원봉사자인 백다연(24·여)씨도 "비 때문에 조금 불편한 것은 있지만 크지는 않다"면서 "오히려 여기(팽목항)는 수색 작업이 늦어질까 하는 게 걱정"이라고 팽목항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오는 28일까지 진도 해역을 포함한 전남 해안 부근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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