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4월초 낸드 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전월말보다 소폭 하락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월 상반월 64Gb(8G×8) MLC 낸드 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3월 하반월 대비 약 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는 낸드 플래시 공급 과잉으로 제조사들이 재고량 감축에 나서면서 고객사의 가격 인하 요구를 맞추려는 니즈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에는 낸드 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공급 과잉으로 직전 분기 대비 16∼18%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상반기 낸드 플래시 생산량을 지속 확대했다. 마이크론은 싱가포르 공장의 D램 생산 라인을 낸드 플래시 생산 라인으로 전환했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중국 우시 공장 화재 사고 여파 속에서 낸드 플래시 캐파 회복에 나서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도시바는 같은 기간 낸드 플래시 생산 확대에 주력하지 않았다. 2, 3분기 비트 성장률도 9∼10%에 그칠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오는 3분기에는 모바일, PC 신제품 출시로 낸드 플래시 수급 균형이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낸드 플래시 비트 성장률이 2분기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에는 낸드 플래시 시장 수요 증가로 과잉 공급 상황이 완화되면서 수급이 더 균형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하반기 모바일 기기 신제품 출시 모멘텀으로 낸드 플래시 고정가가 더욱 안정화되고 수익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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