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준 영향, SK하이닉스는 中 화재로 3위자리 내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줄어들며 삼성전자의 평균판가가 10% 가까이 줄어들고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의 화재 여파로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 3위 자리를 마이크론에게 내줘야 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은 61억867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4.5%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4분기 24억5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 신장율은 1.8%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39.8%로 전분기 37.4% 대비 2.4%p 상승했다.
출하량은 5% 증가했다. 따라서 평균판가는 1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줄어들며 낸드플래시 사업에 영향을 준 탓이다. 하지만 올해 3D 낸드플래시 생산이 본격화 되면서 수익성은 다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모리카드 위주의 사업에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으로 전략의 축을 옮기고 올해 중국 시안의 낸드플래시 공장 가동과 함께 3D낸드플래시 생산이 본격화 될 경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위인 도시바는 총체적인 난국을 겪고 있다. 4분기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5억4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15% 하락했다. 전분기 28.1% 였던 시장점유율은 4분기 25%까지 하락했다. 평균판가도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중국 우시 D램 공장의 화재 영향의 여파가 이어졌다. 4분기 매출은 7억30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이 13.7%에서 11.8%까지 하락했다. 전체 시장 순위서도 3위자리를 마이크론에 내줘야 했다. 화재 당시 D램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일부 낸드플래시 라인에서 D램을 생산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D램 생산을 정상화 했고 1분기부터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다시 늘릴 계획이다. 2분기부터는 화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칩 개발을 통해 메모리카드와 SSD 등 낸드플래시 관련 제품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9.7% 늘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팹이 D램에서 낸드로 성공적인 전환하며 출하량은 17% 증가했다. 평균판가는 6% 감소했다. 프리미엄 제품의 부재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오는 2015년 양산을 목표로 2분기 3D낸드플래시 샘플을 내 놓을 계획이다.
인텔은 기업용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4분기 매출이 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기업용 SSD 시장에서의 인텔의 매출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삼성전자가 3D낸드플래시를 채용한 기업용 SSD를 내 놓으며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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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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