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낸드 플래시 가격이 계절적 비수기와 공급 과잉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월 낸드 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작용했다. 1분기 정보기술(IT) 기기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스마트폰은 5.3%, 노트북은 12%, 태블릿은 27%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도시바가 낸드 플래시 공급량을 늘리며 1분기 전체 시장 공급량은 직전 분기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초과 공급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낸드 플래시 공급 과잉은 오는 3, 4월에도 지속돼 상반기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가 낸드 플래시 캐파 확대 속도를 완화하기 시작했지만 2분기부터 다른 제조사들이 낸드 플래시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화재가 발생한 중국 우시 공장을 복구한 데 이어 현재 낸드 플래시 생산 시설을 복구하고 있다. 2분기에는 낸드 플래시 생산량이 화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마이크론도 싱가포르 공장 라인을 D램에서 낸드 플래시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어 2분기에는 낸드 플래시를 무리없이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도 3분기말 아이폰 신제품 등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당분간 낸드 플래시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함께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3분기는 돼야 낸드 플래시 공급 과잉 상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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