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경기도 내 각종 어린이날(5월5일) 행사도 축소 또는 연기되는 등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25일 경기도와 자치단체에 따르면 안산시는 5월5일 호수공원에서 2만5000여명을 초청, 개최하려던 '어린이날 대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인 세월호 침몰사고로 안산지역 학생만 250여명이 실종 또는 사망한 상황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원시도 어린이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하려던 '어린이 어울림 한마당'과 인재개발원에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려던 체육대회를 가을로 연기했다.
용인시는 다음달 3일 시청 앞 광장에서 어린이 1만여명을 초청해 열려던 '어린이날 대축제'를 취소했다. 여주시는 5월5일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부천시는 다음 달 복사골예술제와 함께 열 예정이던 어린이날 행사는 취소하고 예술제도 6월로 연기했다. 앞서 여주시와 이천시는 25일 개막 예정이던 도자기 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용인포은아트홀과 문화예술원은 5월 중 예정된 어린이 대상 공연들을 모두 연기했다. 군포문화재단도 다음 달 개최 예정이던 기획공연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는 5월3일 지역주민과 어린이 등 4만여명을 초청해 개최하려던 사업장 개방, 어린이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세월호는 지난 16일 안산 단원고 학생ㆍ교사 등 339명과 일반인 등 총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해 174명이 구조되고 무려 30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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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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