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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 창사 첫 임직원 감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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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의 임직원이 창립 44년만에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고, 감소폭이 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프로젝트 저가수주로 1조원대 가량 영업손실을 보자 자체적으로 외형 확대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삼성엔지니어링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임직원이 7142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3월말 전체 직원 수가 7438명이었으나 1년도 안 돼 300여명이 줄어든 것이다.

화공ㆍ발전 플랜트 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은 2000년대 이후 외형 확장에 주력해왔다. 2005년 1800명이었던 임직원은 2년 만인 2007년 3400명으로 배 가까이 증가한 후, 매년 1000여명 이상 늘어났다. 급증하는 임직원을 감당하지 못해 2012년 4월에는 서울 상일동으로 사옥을 옮기기까지 했다.


하지만 사옥을 옮긴 지 1년 만에 임직원들이 줄어들었다. 눈에 띄는 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임직원이 지난해 꾸준히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분기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수는 지난해 6월말 7255명, 9월말 7249명, 12월말 7142명으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이 나타나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이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저가 수주의 부메랑을 맞아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룹 차원에서 3개월간 경영 진단을 받았다. 한 때 대규모 구조조정설이 흘러나오면서 내부 동요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역시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외형 확대보다 내실을 기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의 일환으로 신규수주 목표는 지난해 실적보다 43.1% 증가한 9조원, 매출은 13.3% 줄어든 8조5000억원로 세웠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업계 특수성 탓에 수주 상황에 따라 엔지니어의 이직이 잦다"면서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은 훌륭한 인재들에게 상시적으로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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