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한국SC은행이 금융감독원의 민원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3년도 금융사 민원발생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금융권의 총 민원 건수는 7만182건으로 전년 6만6348건과 비교해 5.8% 늘었다. 전년도 증가율(18.9%)에 비해선 다소 완화됐다.
은행권에서는 광주, 기업, 외환, 한국씨티 등 4개 은행의 평가등급이 개선된 반면 신한, 국민 등 2개 은행은 하락했다. 전체 처리민원은 1만2121건으로 전년에 비해 1.7% 감소했다.
은행권에서 민원 평가 꼴찌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한국SC은행 등 3곳이다. 평가는 1~5등급으로 나뉘며 1등급이 민원 대응을 가장 잘하고 있는 곳이다. 반면 광주은행과 대구은행은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4등급으로 전년(2등급) 대비 급락했다. 메모리해킹, 파밍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빈발해 민원이 급증(30.3%) 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삼성카드가 1등급을 받았고 롯데·신한카드가 꼴지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사에서는 교보·농협·흥국생명이 1등급이었고 알리안츠·에이스·ING 등이 5등급이었다.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와 농협손해보험이 1등급, 롯데손보·AIG손보 등이 5등급이었다. 증권에서는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저축은행에서는 동부·신안·푸른저축은행이 1등급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금융소비자포털(consumer.fss.or.kr)에 공개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가등급 하위 금융회사들은 최고경영자(CEO)가 민원 해결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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