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24일 KT가 발표한 휴대폰 잔여 할부금 면제 프로그램 '스펀지 플랜'에 대해 중고폰 물량의 해외 수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부사장은 이날 KT 광화문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T모바일 등 해외 통신업체들도 단말기 할부금의 절반을 내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 주는 식의 프로그램이 많다"고 말했다.
KT의 '스펀지 플랜'은 이날 휴대폰 구입 후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기본료(약정할인 적용된 월 통신요금)가 누적 70만원 이상인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잔여 할부금을 모두 면제받고 최신 휴대폰으로 교체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남 부사장은 ""자체 예측분석한 결과 누적 기본요금 70만원 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수거한 중고폰을 수출하거나 재활용하고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 리사이클링 프로그램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남 부사장은 "글로벌 업체들과 수출 계약을 위한 접촉도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 T모바일의 경우 1년 된 중고폰 가격을 최대 50% 정도 받고 있고, KT가 제안받은 내용은 이보다 낮긴 하나 고객들에게 충분한 혜택을 주고 큰 재무적 부담도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