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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ABS 발행 8조1000억원…전년比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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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기업 발행 규모 크게 줄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 1·4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기업들이 ABS 발행을 크게 줄인 영향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ABS 발행 총액은 8조16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2% 줄었다.

금융회사(3조5860억원)와 일반 기업(2조2933억원)이 ABS 발행을 각각 19.4%, 35.9% 늘린 반면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기업들의 ABS 발행 규모가 2조2809억원으로 73.9% 급감한 탓이다.


공공기관 중 1분기 ABS를 발행한 곳은 주택금융공사가 유일했다. 1분기 주택저당증권(MBS) 2조2809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8% 줄었다.

이는 2012년 5월 적격 주택담보대출 유동화 이후 MBS 발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분기에 MBS 발행 규모가 역재 최대를 기록했던 영향이 컸다.


또 지난해 하반기 들어 시작된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상품 판매가 지난해 1분기 5조4000억원에서 올 1분기 7000억원으로 급감한 점도 MBS 발행을 축소시킨 요인이다.


금융사의 ABS 발행이 는 것은 할부금융사와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가 ABS 발행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여신전문금융사의 ABS 발행액은 올 1분기 2조99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3% 증가했다.


할부금융사들은 회사채시장 양극화 및 발행금리 상승으로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자동차할부채권 및 리스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을 늘렸다. 올 1분기에 1조3000억원을 발행해 전년 동기보다 153.7% 급증했다.


카드사의 경우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해 1조6000억원어치 ABS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보다 20.9%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1분기에는 발행 실적이 없었던 신용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ABS가 올해 4268억원이 발행되면서 카드사 전체 ABS 발행 증가를 이끌었다.


일반 기업들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ABS를 6000억원어치 발행했다. 전년 동기보다 356.0%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발행되지 않았던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도 올 들어 2893억원 규모가 발행됐다.


일반 기업의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1조4000억원으로 8.3% 줄었다. 장래매출채권(항공화물운송채권) ABS의 발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통신사 단말기할부채권 ABS 발행 감소 폭이 더 컸던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유동화자산 기초 ABS의 발행에 큰 변동성이 발생될 경우 원인 및 발행 추이 등을 조기 파악해 대응하는 한편, ABS의 적기 상환 여부 및 신용보강의 적정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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