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애플이 올해 1~3월 '중저가 아이폰'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전망치를 16% 가까이 웃돈 이 기간 아이폰 판매량 4370만대는 중국 및 신흥시장에서의 아이폰4S 판매 호조 영향이 컸으며, 아이폰4S를 포함한 중저가폰 구매자의 60% 가량은 안드로이드폰에서 넘어왔다는 설명이다.
23일(현지시간) 9TO5MAC 등 해외매체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4 회계연도 2분기(1~3월) 어닝 콜에서 "아이폰4S와 아이폰5C 구매자들의 60% 이상이 안드로이드 제품에서 이동했다"고 말했다. 기기별로는 아이폰4S 구매자들의 62%가, 아이폰5c 구매자들의 60%가 안드로이드폰에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이날 2분기 순이익이 10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주당순이익 역시 11.62달러로 전년동기 10.09달러보다 개선됐다. 매출액도 456억달러로 4.5%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순이익이 91억달러(주당순이익 10.17달러), 매출액이 43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호실적은 아이폰의 판매 증가에서 비롯됐다. 이 기간 아이폰 판매량은 4370만대로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했다. 전문가 전망치 3770만대 역시 넘어섰다. 애플은 이에 대해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신흥시장에서의 아이폰4S 판매 호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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