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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사고시 잠금장치 자동해제…문 쉽게 열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국토부, '교통신기술 제20호' 지정
수인선 등 열차 494량 적용 결과 긍정 평가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화재와 탈선 등 열차사고 발생시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해제되는 기술이 확산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열차사고 발생시 승객들이 별도조작 없이 출입문을 열고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지능형 제어장치(DCU·출입문 제어 장치)와 기계식 잠금장치를 동시에 갖춘 철도차량용 출입문을 '교통신기술 제20호'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교통신기술은 지능형 제어창지(DCU)와 기계식 잠금장치의 국산화를 통해 열차이용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출입문 유지·관리의 편의성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사고를 비롯해 출입문이 제때 열리거나 닫히지 않아 열차 안전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위험상황시 열차의 문을 수동으로 열기 위해 비상레버를 찾아 젖혀야 하는 등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에 신기술로 인정받은 DCU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열차 안전성과 직결되는 화재연동이다. 열차 내 화재발생 등 위험상황을 감지하면 출입문 잠금장치를 스스로 해제하게 된다.


열차 안전성을 높여주는 이중 백업기능도 갖췄다. 만약 열차 운행 중 DCU의 오류로 특정 출입문의 개폐조절이 불가능할 경우 인접한 출입문이 이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출입문 고장에 따른 회차 가능성을 줄이고 출입문을 개방한 채 달리는 아찔한 상황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출입문의 고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조기경보 기능 ▲무선통신을 이용한 출입문 상태정보 모니터링 기능 ▲출입문 이중제어 기능 등을 갖춰 안전뿐 아니라 유지·관리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기술은 2012년부터 수인선, 분당선, 경의선, 지하철 1호선 등 열차 494량에 적용해 운행해 왔다"면서 "그 결과 전기식이 지니는 고장발생 원인을 방지하고 주기적인 부품교체 문제를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신기술에 대한 자세한 기술내용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신기술 정보마당 홈페이지(http://ct.kai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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