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2015학년도 학생부 전형 대입 자기소개서 공통 양식은 전년도에 비해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먼저, 공통 문항이 3개, 자율 문항이 1개 이내로 전년도의 공통 문항 4개, 자율 문항 2개 이내와 비교해 최대 2문항 감소했다. 전년도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학업 경험 등을 교내활동 중심으로 기술하게 해 수험생들이 자기소개서를 보다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전년도까지는 자신의 성장 과정, 대학 진학 후 학업 계획 등 항목이 다소 막연해 창작에 가까운 기술을 요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원 동기와 학습 환경 등이 공통 문항에서 빠졌다 해도 자율 문항을 통해 최대 1500자 이내로 기술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들은 자율 문항을 적극 활용해 지원자의 태도와 학습 환경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전년도 인성 영역의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리더십 발휘 등에서 올해는 '리더십 발휘' 항목이 빠졌는데, 이는 공통 문항 중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기술하는 부분과 겹칠 수 있어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리더십에 해당하는 활동 등은 이 사항에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소개서 쓰기의 기본 원칙은 '진정성'과 '구체성'이다. 수려하게 잘 다듬어진 글보다는 수험생 본인의 생각이 솔직하게 녹아 있는 글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고교 시절 경험과 생각이 종합적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데 어떤 영향을 줬는지 검토하는 자료이므로 교사나 부모·선배 등 평소 학생에게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지켜봐온 사람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1학년 때부터 지속적으로 활동해온 동아리나 방과후수업 교사와 상담하는 것도 효과적이며, 일회성 경험보다 진로와 관계 깊은 지속적 활동이 훨씬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학생부 전형 자기소개서 작성 시 0점 처리되는 공인어학성적, 교외 수상 실적 등 외부 스펙은 절대 기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도움말: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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