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애플이 '지구의 날(4월22일)'을 맞아 공개한 광고에서 삼성전자를 우회적으로 조롱했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미국·영국 등의 주요 일간지들에 "우리는 모든 회사가 이런 아이디어를 베끼기를 바랍니다"라는 큼지막한 제목이 달린 뒷면 전면광고를 냈다.
애플 데이터 센터에 설치된 초대형 태양광 발전 시설의 사진이 실린 이 광고는 "다른 업체들에 우리를 모방하라고 권유하는 분야가 하나 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우리 모두가 득을 본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자신들의 데이터 센터가 100% 재생가능 에너지로 가동되며 제품에서 독성물질을 제거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다른 회사들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그러면서 기후변화 등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들을 제거하고 모든 제품을 친환경 원료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이런 아이디어를 다른 회사들과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 광고가 특허전쟁을 치르고 있는 삼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광고를 통해 자사의 친환경 정책을 홍보하는 동시에 자신의 제품을 베꼈다는 의혹을 받는 삼성의 독창성을 비하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광고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제2차 특허침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의 1심 재판이 새너제이 소재 미국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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