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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 원자재 시장서 철수…수익성 개선 일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원자재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클레이스는 금속·곡물·에너지 등 원자재 거래에서 발을 빼는 것은 물론 관련 부문에서 160명여의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의 원자재 시장 철수는 모건스탠리·도이체방크 등 다른 투자은행들의 잇따른 관련사업 축소·철회에 이은 것이다.


그동안 바클레이스를 포함한 5개 대형은행들은 글로벌 원자재 거래의 70%를 차지하는 큰 손들이었다. 하지만 원자재 시장의 장기 침체로 이들은 최근 수년간 속속 발을 빼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한데다 금융당국의 관련 규제가 빡빡해지고 있는 것도 은행들의 사업 철회 배경이 되고 있다.

상위 10개 대형 은행들의 원자재 거래 매출은 지난 2008년 사상 최고인 141억달러(약 14조6400억원)를 기록한 뒤 지난해 45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은행인 골드만삭스만이 유일하게 "철수를 하기에는 원자재 사업의 중요도가 너무 크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앤서니 젠킨스 최고경영자(CEO)는 원자재 사업 철회를 포함한 새 경영전략을 다음달 8일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대규모 감원 계획과 함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사업 축소 등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바클레이스는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들의 보너스를 인상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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