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정일우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해 애도하며 3000만원을 기부했다. 그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 눈길을 끈다.
정일우 최측근은 21일 오후 아시아경제에 "정일우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해 매우 가슴 아파했다. 도울 일이 없나 밤새 고민한 끝에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갑자기 기사가 나서 본인도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정일우는 직접 전화를 걸어 "세월호 구조작업과 구호물품 마련을 위한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히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는 정일우의 소속사 측도 몰랐던 일이라서 더욱 화제가 됐다.
정일우는 데뷔 초부터 마산보육원과 어린이 재단기부, 해피빈 지역 아동센터 기부 등 선행을 이어왔다. 2012년에는 미국 뉴욕의 장애인선교단체인 '밀알'을 방문해 남몰래 선행을 실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현장에 있던 선교단 관계자의 트위터를 통해 국내에도 전해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정일우는 설경구 등 동문 선배들과 장학기금을 약정하고 기부해 한양대학교 졸업식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지인들은 한결같이 그의 따뜻한 마음씨를 칭찬하고 있다.
한편 16일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뒤, 21일 오전 10시까지 수습된 사망자 시신은 64구에 달한다. 실종자는 243명으로 집계됐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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