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기자] 세월호 침몰 2주전, 조타기 이상 징후 드러났으나 조치 없었다.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가 사고 2주 전 조타기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월호 운영선사인 청해진해운에 따르면 사고 보름 전인 지난 1일 작성한 '세월호 수리신청서'에는 '조타기 운항 중 계속 알람이 들어왔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치 못했습니다'라고 기록돼있다.
경찰조사에서 구속된 조타수 조모(55)씨는 세월호 침몰전 방향전환 도중 "평소대로 키를 돌렸지만 많이, 빨리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러한 증언을 토대로 회전 각도가 크게 꺾이면서 배를 한쪽으로 쏠리게 했으리라는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검경 중간수사 결과 실제 세월호는 보통 5도 이내인 것과 크게 동떨어진 115도를 회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설상가상으로 짙은 안개로 출항이 2시간이나 지연되었는데도 근무시간표를 수정하지 않아 위험 구간인 맹골도~송도에서 1등 항해사 대신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가 운항을 맡게 한 것도 문제가 되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현재까지 59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실종자 243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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