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설상 가상으로 유출된 기름이 조류를 따라 퍼지고 있어 '해상 오염'이라는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세월호 침몰에 따른 추가 유류 유출 시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심각' 단계 경보발령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기름띠는 사고해역 2km 범위 내 검은색, 갈색, 무지개색 유막이 혼재된 상태로 간헐적으로 분포돼있다. 이는 전일 밝힌 범위보다 방제작업 조치에 따라 다소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류에 따라 확산될 수 있어 방제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해경 13척을 포함해 총 23척의 방제정을 동원, 인근에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해수를 포함한 폐유 1㎘, 폐흡착제 2.1t(누계 3.5t)을 회수한 것으로 확인된다. 세월호에 적재된 기름은 벙커C유와 경유, 윤활유 등 모두 20만ℓ가량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방제작업을 벌이는 한편, 추가 유출을 대비해 매뉴얼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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