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찰이 인터넷에 올라온 세월호 사고 관련 실종자들을 조롱하는 글이나 각종 허위 사실에 대해 내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0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페이스북 등 SNS에 실종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거나 구조 활동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사이트 관리자에 해당 글을 삭제하도록 조치하고 글쓴이의 IP 주소와 닉네임 등을 확보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엔 정부에 항의하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유족충'이라고 부르며 욕설을 쏟아내는 글들이 올라왔다.
또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선체 내부 식당에서 시체를 확인했지만 상부에서 시체를 꺼내지 말라고 지시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것은 미군 잠수함과 충돌했기 때문" " "한-미 연합훈련 때문에 세월호 항로가 변경됐다" 등의 유언비어가 퍼졌다.
경찰은 이 같은 게시글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슬픔과 절망을 안겨줄 수 있어 혐의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보고 발견하는 즉시 내사에 착수하라고 전국 사이버수사대에 지시했다.
앞서 경찰은 실종자를 사칭해 마치 구조요청을 하는 듯한 내용을 담은 6건의 문자메시지와 화면 캡처 등을 확보해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엄중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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