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월호 침몰, 단원고 강모 교감 눈물의 발인 "제자들 곁으로"

시계아이콘00분 4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세월호 침몰, 단원고 강모 교감 눈물의 발인 "제자들 곁으로" 세월호 침몰, 단원고 강모 교감 눈물의 발인.
AD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침몰, 단원고 강모 교감 눈물의 발인 "제자들 곁으로"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 엿새째인 21일,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단원고 강모 교감(52)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강 교감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4시30분께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강 교감의 유족과 동료, 선후배 교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정사진을 앞세운 운구행렬이 빈소에서 나와 운구차량으로 향하자 유족들은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을 한 걸음 한 걸음 어렵게 옮겼다.
교감의 동료, 선후배 교원은 한 손으로 입을 막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하고 운구행렬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강 교감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는 그의 마지막 부임지가 된 단원고 운동장과 자택을 한 바퀴 돌고서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강 교감은 제자와 교사를 두고 구조됐다는 죄책감을 못 이겨 17일 밤 9시께 전남 진도 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내 몸뚱이를 불살라 제자들 곁에 뿌려 달라"는 유서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 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며 자책하는 글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교사로 임용돼 30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아온 강 교감은 올해 3월 단원고에 부임해 한 달 반가량 근무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