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지난해 국민여동생 수지와 국민짐꾼 이승기, 이서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와 위메프가 톱스타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보다 매출이 최대 200% 넘게 성장한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티몬과 위메프는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팡이 배우 전지현과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하자 위메프는 곧바로 이승기 이서진을 낙점했다. 이에 질세라 티몬은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가수 미쓰에이 멤버 수지를 택했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를 보면 얼마나 많은 금액을 마케팅비용으로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티몬은 수지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며 다양한 홍보 채널을 활용해 광고선전비용으로 172억원을 썼. 지급수수료 128억3600만 원, 판매촉진비 46억4100만원 등 마케팅 관련비용으로 총 350억원 가량이 쓰였다.
위메프도 상황은 마찬가지. 광고선전비로 286억3600만원, 판매촉진비로 342억9000만원 등을 써 약 620억원의 돈을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했다.
광고모델들은 광고계에서 A급으로 통하는 톱스타들로 몸값만해도 총 50억원에 가깝다. 이를 두고 신생업계가 이들을 기용하는 것은 과도한 지출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출은 상당했지만 시장의 파이는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로 전년 대비 41% 늘어난 1148억원8400만원을 기록했다. 위메프의 성장세는 더욱 놀랍다. 같은기간 785억82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보다 239% 성장했다. 각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2010년 500억원으로 시작한 소셜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약 3조 가까이 커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과열양상에 따라 올해 업체들은 과도한 홍보에 집중하기 보다 고객만족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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