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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방위, 출구 전략 찾기 위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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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10달째 단 1건의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가 출구 전략을 찾고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도 법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여야 모두 떠안아야 할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최경환 새누리당ㆍ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만나 법안 처리 방안을 논의한 이후 양당 모두 해법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양당은 18일에도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을 갖고 가장 큰 쟁점인 방송법 개정안 처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양당은 접점을 찾기 위해 미방위 여야 간사도 회의에서 배제했다. 똑같은 주장만 되풀이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의 한 미방위원은 "지도부에서 계속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미방위원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일임을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 오후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주재로 미방위원 모임을 갖고 70여분간 출구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방위원들은 새누리당의 야당 제출 51개 법안 우선 처리 요구를 비롯한 법안 처리 조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한 미방위원은 "(새누리당이 요구한 야당의 51개 법안 처리를 포함해)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며 "우리도 법안 처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미방위 관계자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했던 미방위는 오는 21, 22일 이틀간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부처 업무보고를 생략하고 법안처리를 진행하려 했던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수용해 이뤄진 결과다. 미방위 관계자는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합의하면서 법안 처리를 논의할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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