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세월호 침몰 사태에 중소기업계도 예정됐던 행사를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나라 전체가 엄숙해 지고 있는 분위기에서 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는 행사나 이벤트를 최대한 자제, 추모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다.
18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예정됐던 노란우산공제 누적가입 40만명 돌파 기념식을 잠정 연기했다. 축제분위기로 진행할 이번 행사가 사회적 분위기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게 중기중앙회 설명이다. 중기중앙회는 세월호 구조작업 등을 지켜본 후 추후 기념식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22일 예정됐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도 취소됐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대책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본사에서 출범식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회의만 열고 기자회견은 취소했다.
주유소협회도 21일 계획한 '석유거래상황 보고제도 변경에 따른 주유소업계 영향 실태조사'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날 실태조사 발표는 정부가 석유 수급ㆍ가격 안정과 가짜 석유제품 판매 등 석유 유통질서를 확립하고자 주유소의 석유수급ㆍ거래상황 보고를 매월 1회에서 매주 1회로 단축ㆍ시행키로 한 것과 관련 항의하는 자리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홍보실장은 "세월호 침몰 사건에 따른 대국민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축제성 행사는 물론 각종 기자회견도 연기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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