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침몰, 학생들 손길 내밀었는데 선장은 이미 탈출했다
지난 16일 오전 '세월호 여객선'이 침몰될 때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선장과 선원들은 학생들을 도울 수 없었다. 이유는 선장과 선원들은 이미 뭍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17일 해경 등에 따르면 선장 이준석(69)씨는 오전 9시께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선원들에게 대피하라고 지시했지만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일반인 승객들에게는 정반대의 지시를 내렸다.
16일 오전 8시58분께 선내 방송에는 "가만히 있어라. 움직이면 위험하다. 선실에 머물러라"고 방송을 내보낸 채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헬기 및 구명정에 의해 빠르게 세월호 여객선으로부터 구조됐다.
탈출에 성공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세월호 여객선이 다 침몰되기도 전에 오전 11시에 팽목항에 도착했다.
이준석 선장은 곧바로 피의자 신분으로 17일 오전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출석해 "승객과 피해자, 가족 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목포해경에 함께 있던 많은 취재진들이 승객을 놔두고 왜 먼저 탈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준석 선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선원법 11조에 따르면 선장은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인명 및 선박, 화물을 구조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을 경우, 5년 이하 징역을 받게 된다.
세월호 선장과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 선장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세월호 침몰, 징역 5년이 말이 돼?" "세월호 침몰, 이건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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