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침몰 "학생들은 모른척…선장 지시로 선원부터 탈출"
16일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 여객선의 이준석(69) 선장이 구명정을 이용해 먼저 탈출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선장이 기관실 직원들을 가장 먼저 구조선에 태웠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7일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 있던 정모(58)씨는 "사고 당시 배가 기울어지며 바깥으로 튕겨나와 구명조끼도 못 입은 채 바다에 빠졌지만 고무보트를 타고 다가온 사람들에게 구조됐다"며 "구조선인 진도군 급수선으로 옮겨 탔을 때 군청색 제복 차림의 세월호 승무원 10여명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함께 구조선에 타고 있던 승무원 10여명을 향해 소속을 묻자 이들은 "기관실"이라고 말했고 정씨가 사고 원인을 묻자 "우리도 몰라요"라고 답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아래 기관실에서 위쪽으로 올라오는 동안 3~4층의 어린 학생들을 모른 척하고 맨 먼저 올라왔다는거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16일 오전 8시52분께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왼쪽으로 급격히 기울어 승객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자 승무원들은 3분 뒤 "방 안에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어라"는 방송을 했다.
하지만 방송에 따라 탑승객들이 선실에 머무는 사이 선장과 항해사 등은 배를 빠져나와 가장 먼저 헬기와 구명정 등으로 구조됐다.
진도 여객선 선장과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진도 여객선 침몰, 이번에 처벌 강하게 하셔야 해요" "진도 여객선 침몰, 이럴 순 없다" "진도 여객선 침몰, 선원들도 함께 처벌 받아야 마땅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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