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거래소 노사가 복리후생비 66% 감축안을 잠정 합의했다. 향후 노동조합원 총회를 열어 합의내용과 시점이 구체적으로 확정될 계획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노동조합은 지난 15일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아직 절차는 더 남아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노조가 복리후생비 감축안을 원칙적으로 합의하긴 했으나 조합원들의 동의를 거치는 과정이 남아있다"면서 "'총회'를 거쳐 세부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조 총회를 거쳐 거래소의 당초 복리후생비 감축안이 확정되게 되면 지난해 기준 1306만원이던 1인당 복리후생비는 올해부터 65.8% 줄어드는 446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로써 방만 경영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된 증권 공공기관의 경영개선안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 관련 공공기관 가운데는 한국예탁결제원만이 복리후생비를 19% 줄이는 개선안을 최종 확정한 상태다. 거래소의 IT자회사 코스콤은 2분기까지 노사 합의 도출을 목표로 복리후생비를 51%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일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된 증권 공공기관 거래소, 예탁원, 코스콤의 1인당 복리후생비를 500만원 이하로 줄여, 1인당 복리후생비 지난 3년 평균치(평균 1223만원)의 50% 이상을 감축할 것을 요구해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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