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세월호 생존자, 홀로 남은 6세 지연양 "엄마 아빠 어디계시나요"
진도 해상에서 침몰된 여객선 세월호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6살 권지연 양이 친척들과 연락이 닿았지만 함께 여객선에 올랐던 부모와 권양 오빠 등 가족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권양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인터넷 상에는 권양의 연고자를 찾기 위한 운동이 벌어졌고, 16일 늦은 오후 권양의 친척과 연락이 닿은 것.
17일 트위터 아이디 @ky02741206은 "진도 여객선 침몰 구조자 권지연 양의 사촌언니입니다. 고모 되시는 분과 일가 친척분들께서 지금 목포병원으로 가시는 중이시고 곧 도착하십니다. 실제 이름이 권지연인데 권지영으로 잘못 전달돼 확인이 늦어졌습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권양의 할머니와 고모 등은 병원에 도착해 권양을 만났다.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된 권양의 몸 상태는 특별한 외상없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권양 부모는 서울에서 살다 제주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이사를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양 부모는 5년여 동안 계단 청소를 해가며 악착같이 번 돈을 모아 제주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여객선에 승선했다.
권양 아빠 동료들에 따르면 권양 아빠가 서울에서 살면 청소밖에 못할 것 같아 돈을 버는 대로 제주도에 땅을 사 정착을 하려 했던 것으로 전했다.
권양 아빠가 청소 일을 시작하게 된 건 베트남에서 온 아내와 가정을 꾸리면서부터다.
이렇듯 단란한 가정의 소박한 꿈은 제주도가 아닌 바다 한가운데서 멈추게 돼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