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7일 중국 주식시장은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의 등락이 엇갈린 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2098.89에, 선전종합지수는 0.11% 오른 1086.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13% 올랐고 소비자상품 관련주가 0.06% 상승했다. 반면 금융업종이 0.41% 하락하고 정보통신업종도 0.49% 떨어졌다.
중국 웨스트 차이나 증권의 웨이 웨이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날 선전 주식시장에서 기술주, 소비재 관련주의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은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농촌 지역 경기 부양을 위해 특정 기준을 충족한 은행들에 지급준비율 인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양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최근 "중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데다 전날 열린 국무원 회의에서 당분간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 재확인된데 따라 기대할만한 경기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3월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 규모가 122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47% 감소했다고 밝혔다. FDI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만에 처음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투자 매력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3월 FDI 규모가 2% 가량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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