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5월 황금연휴기간에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떠나는 여행자들은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을 해야한다고 보건당국이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최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반드시 홍역백신(MMR) 을 접종하고 출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중국에서 6104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고, 필리핀 3706명, 베트남 936명, 싱가포르 55명 등 홍역환자가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도 지난 1월 필리핀과 싱가포르 여행자들이 홍역에 감염됐고, 2월에도 필리핀과 베트남, 중국을 다녀온 뒤 감염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에게 전파시키기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 14일 기준 우리나라의 홍역 확진 환자는 90명으로, 이 가운데 72명이 해외에서 유입된 경우다. 이들 가운데 홍역 예방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는 57명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국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홍역백신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출국 전 적어도 1회 접종을 해야한다"고 권고했다.
또 홍역 예방접종 시기가 이른 생후 6~11개월 영아도 홍역 유행국으로 여행을 떠날 경우 1회 접종 후 출국하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발열이나 발진 환자와 접촉을 주의해달라"며 "입국할 때 발열과 발진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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