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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287명 아직 생존 가능성…급속 침수로 탈출 못해 피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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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6일 발생한 인천발 제주행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구조대 도착 당시 이미 선체가 50~60도 이상 기울어져 있었고, 원인 미상의 급속한 침수로 인해 승객들이 탈출하지 못해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세월호의 사고 원인 중 하나라 거론되는 불법항로 운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아직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배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고 국장은 우선 "사고 발생 24시간이 됐는데 왜 전체 승선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냐"는 의문에 "지금 명단은 선사와 해경으로부터 보고받는데, 현재 우리가 확보한 자료는 생존자 명단을 갖고 있으나 실종자 명단은 구체적으로 중대본에 확보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구조 상황에 대해선 "조류가 강해 선체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구조 수색 부분은 별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수면 시야가 수십센티 정도밖에 안 된다. 그 부분이 제일 어렵다"고 말했다.

SNS나 진도 현지에서 선내에 생존자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SNS가 실시간으로 갇혀진 공간에서 과연 나올수 있는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서 경찰청과 공동으로 수사하려고 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가장 관심사인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선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16일 오전 11시께 전복이 돼서 상당히 경과가 됐다"면서도 "다만 그 안에 공기가 있다면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도 좀더 많은 공기를 불어넣어서 생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국장은 이어 "선체가 규모가 너무 커서 이 작업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하지만 시도는 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얘기하긴 어렵고, 한 가지 방법은 배가 바닥에 박혀 있을 수 있어서 당장은 옮기기 어려우니 생존자 구조를 위해 잠수부를 투입하는 방법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바닥에 박히지 않은 경우라면 크레인이 부양시키면서 이동시킬 수 있다. 작업하기 좋은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전문가들이 현장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초기에 잠수부를 집중 투입하지 않아 구조에 실패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고 발생 당시에 선체가 50~60도 기울어져 있었고, 바로 구해야 할 구조자들이나 외부에 흩어져 있는 구조자들이 100여명 있었다"고 반박했다. 구조대원들이 투입돼 당장 구할 수 있는 인원을 구했고, 잠수 구조 인력들은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해 투입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는 것.


고 국장은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해선 "현재는 다양한 원인을 수사 중"이라며 "1명 정도의 진술 갖고 확인하기는 어렵다.수사본부가 오늘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가 불법 항로를 운항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항로 이탈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해수부에서 권고하는 항로보다 다른 경로로 간 것은 확인했다. 항로이탈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평상시 다니던 항로로 갔다"고 덧붙였다.

쪽에서 살려달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는 루머에 대해선 "확인을 해봐야 한다"면서도 "선체 확인할 때 망치를 두드리는데, 안에 생존자가 있으면 반응이 온다. 지금까지는 그런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승객을 구조하지 않고 조기에 탈출한 선장에 대해 책임론이 일고 있다는 질문엔 "수사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말씀드리겠다"면서도 "승선자가 있는 현주 선박을 침몰시키면 선박매몰조죄에 해당돼 처벌 가능하다.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밝혔다.


고 국장은 또 "배에서 승객들에게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라는 방송을 하는 바람에 피
해가 커졌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진위 여부가 확인이 안 됐다. 수색구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수사가 오늘부터 이뤄져서 아직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해상오염 여부에 대해선 "연료는 적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구명보트가 고장나 제대로 쓰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선 "확실히 파악된 게 없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고 국장은 특히 이번 사고와 관련해 대형 인명 피해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출동했을 때 50~60도 기울어진 상태였다. 여기서 승객들이 탈출 못한 것이다. 50~60도 기울어지면 사람이 느끼는 강도가 크다. 사람들도 한쪽으로 쏠린다. 여기를 벗어나서 창문 등으로 탈출하는 게 어렵다"며 "그래서 희생자가 많았다. 또 하나는 시간이 단시간에 침수가 됐다. 그 원인은 파악 중인데, 그것이 중요한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보수 언론 등에서 제기된 북한 소행 주장에 대해선 "수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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