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침몰한 세월호에서 날아온 문자, 과연 가능한가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근처 섬 중계기 이용해 배에서도 휴대폰 이용 가능
침몰한 세월호 안 상황 따라 통화 가능해
침몰 직전 보낸 메시지가 늦게 온 것일 수도…

침몰한 세월호에서 날아온 문자, 과연 가능한가 ▲진도 여객선 침몰로 세월호 내 아직 생존자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시민 장우현 페이스북 캡처)
AD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세월호' 참사가 여러 미스터리를 낳는 가운데 사고 배 승객들이 어떻게 외부와 통화를 할 수 있었을까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고 순간 승객 일부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문자나 전화통화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전화가 끊기거나 메시지가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제보가 이어지는데 이는 사고 근처 섬에 설치된 이통사 중계기를 이용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사고 배에는 중계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이통사 관계자는 "섬에 설치된 중계기는 육지에서 20km 정도 떨어진 곳까지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도달한다"며 "근해를 항행하는 배에는 중계기 설치가 의무화되지 않아 섬 중계기를 이용해 통화한다"고 말했다. 사고 상황을 전달하는 SNS나 통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섬의 중계기와 거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이통사들은 설명하고 있다.


중계기는 이통 서비스를 이용하는 발신자와 수신자간 통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전파가 도달하도록 해주는 장비다. 스포츠 이벤트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이통사들이 이동식 중계기를 설치해 폭증에 따른 이통 먹통을 막는다. 이통사 관계자는 "해상에서는 육지와 달리 전파 방해 요소가 적어 (섬에 설치된 중계기를 이용하더라도)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월호에 중계기가 설치돼 있었다면 사고 상황이 보다 빨리 전달될 수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파가 닿지 않는 곳으로 배가 옮겨갈 수 있는 변수는 많은 만큼, 일정 크기 이상의 배에는 중계기 설치를 의무화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침몰한 배 안에서는 휴대폰 이용이 가능하느냐도 관심사다. 16일 밤 늦게부터 실종자들의 가족들에게 "배 안에서 살아있다"는 문자와 카카오톡이 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여러 조건들이 맞아 떨어지면 안 될 것도 없다고 설명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배안 생존자의 휴대폰이 물에 젖지 않고 그들이 에어포켓(air poket)안에 있으면 통화 할 수 있는 확률이 있다"며 "뱃머리는 침수되지 않고 해수면 밖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그곳으로 전파가 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포켓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는 현상을 뜻한다.


밤 늦게 온 메시지들이 침몰 직전에 보낸 것이 뒤늦게 발신됐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초기 구조요청을 했었던 메시지가 뒤늦게 기지국 신호를 감지하고 발송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