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경력 경리, 관리비 횡령·도주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경리직원이 수억원의 관리비를 횡령한 뒤 ,잠적해 경찰에 붙잡혔다. 25년간 아파트 경리업무를 맡아온 해당 직원은 회계 서류를 위조하고, 감시를 피하며 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추가 피해 규모가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A아파트 경리 직원 B(48)씨를 전날 경기도 부천시 한 길거리에서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B씨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 등 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5년간 이 아파트에서 홀로 경리 업무를 해 오며 잔액 증명서나 회계 서류 등을 위조해 감시를 피한 것으로 조사에서 파악됐다. 아파트 측은 B씨가 지난 5일 출근하지 않고 돌연 잠적한 뒤에서야 횡령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급하게 확인한 횡령 금액은 7억여원이었으나, 이후 자체 조사에서 B씨의 횡령 금액이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 사실과 증거 자료 등을 제출받아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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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횡령 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은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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