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차그룹 이노션, 인제서킷 운영 맡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오토테마파크 자동차경주시설 공식운영사로 이달 중 선정…국제대회 유치.복합레저공간 조성 등 검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강원도 인제 오토테마파크의 자동차경주시설을 운영한다.


17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인제군은 이르면 이달중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을 인제오토테마파크 자동차경주시설 공식운영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인제오토테마파크의 소유주인 인제스피디움은 경주시설의 운영을 이노션이, 인근 호텔ㆍ콘도 등의 시설운영은 태영건설 계열사인 블루원이 맡는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주무관청인 인제군에 냈다.


인제군 관계자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별도 위원회를 꾸려 신청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달중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경주시설을 직접 운영키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운영사로 나선 광고대행 계열사 이노션이 지난 2011년 자동차경주대회 공식 프로모터 등록 후 주관사 자격으로 일부 국제대회를 유치한 적은 있지만 관련 시설을 직접 맡아 관리한 적은 없다.


현대차그룹이나 인제군 측은 아직 공식운영사로 결정되지 않은 만큼 향후 구체적인 시설운영계획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현대차가 우선 국제적인 수준의 자동차경주대회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4년째 주관하고 있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의 경우 과거 아마추어 위주의 대회였으나 이노션이 맡은 이후 프로레이서가 참여하는 대회로 격상했다.


아울러 당초 관광지로 개발됐다는 특성을 살려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복합레저공간으로 만들 가능성도 높다. 인제스피디움 관계자는 "각종 국제대회 유치는 물론 비즈니스 플랜을 다양한 쪽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제오토테마파크는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등이 2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시설로 국제규격의 자동차경주시설을 비롯해 카트경주장, 교통안전교육장, 문화ㆍ이벤트공간, 테마파크, 호텔ㆍ콘도 등이 들어서 있다. 경주시설만 보면 트랙길이는 3.98㎞로 영암서킷 상설트랙보다 긴 데다 수도권 접근성, 인근 편의시설 측면에서 한층 낫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여기에 1㎞가 넘는 카트트랙, 2만석 규모의 관람석, 모터스포츠 체험관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모터스포츠 시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튜닝산업과 함께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가장 큰 규모로 꼽히는 만큼 국내 최대 완성차회사인 현대차가 적극 나선 것에 대해 관련업계도 반기고 있다. 특히 국내 수입차 1위 회사인 BMW코리아가 올 7월 인천 영종도에 자동차 테마파크 개념을 더한 드라이빙센터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국산-수입차 1위간 대결도 기대되고 있다.


인제오토테마크는 2년여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개장했다. BOT(Build-Own-Transfer)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돼 현재 시설의 소유주는 인제스피디움이다. 이 회사는 태영건설을 중심으로 포스코ICT, 코리아레이싱페스티발,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출자해 세운 특수목적법인이다.


변수는 있다. 인제오토테마파크 관광지조성사업의 아이디어를 내고 운영출자사로 참여했던 코리아오토페스티발이 인제스피디움의 운영사 선정 결정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당초 경주시설 등을 운영키로 하고 해당사업에 참여했으나 초기 운영비와 계약기간 등을 둘러싸고 태영건설 측과 의견이 충돌, 지난달까지 임시운영사로 활동하다 현재는 계약이 해지된 상태다.


코리아오토페스티발 측은 "태영건설과 인제군이 계약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적법한 운영사인 자신들을 배제시키는 등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며 최근까지도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