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숙적 FC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스페인 국왕컵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가레스 베일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에 2-1로 이겼다. 2010-2011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9회 우승에 성공했다. 이미 정규리그 2위(승점 79)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진출해 3관왕 달성 가능성까지 열어 놓았다. 바르셀로나와의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2패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왼쪽 대퇴부 부상으로 빠졌지만 초반부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선제골도 레알 마드리드가 넣었다. 전반 11분 카림 벤제마가 미드필드 왼쪽 진영에서 밀어준 패스를 앙헬 디 마리아가 페널틱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3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으로 향해 가던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킨 해결사는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이었다. 후반 39분 하프라인 왼쪽 진영에서 공을 잡은 베일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빠른 스피드로 문전까지 달려든 뒤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어 승부를 매듭지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네이마르가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고개를 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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