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약 290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화재청 소속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사고 현장에 문화재 수중발굴선 두 척을 투입했다.
연구소는 이날 저녁 18톤급 수중탐사선 '씨뮤즈호'와 290톤급 수중전용 발굴선 '누리안호'를 긴급 투입했다.
씨뮤즈는 아시아 최초의 수중문화유산 조사 전용선으로 2006년 11월 처음 취항한 이래 서해와 남해 일대 각종 해저발굴현장에 투입됐다. 이 선박은 다이빙 시설과 인양시설을 갖춰 수중조사와 유물인양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누리안호는 4명의 잠수사가 동시에 잠수병을 예방할 수 있는 잠수 감압 챔버를 탑재하고 잠수사의 수중상황을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장비를 갖추고 있다. 문환석 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장은 "수중발굴에 경험이 많은 잠수인력과 전용장비로 선체 수색과 구조중인 잠수인력의 잠수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연구소 소속 양순석 학예연구사는 "현재 파도와 조류가 너무 거세 바다 속 수색은 힘들지만 수중탐사 경험이 있는 직원 5명이 함께 해경이 지시에 맞춰 선체 주변 수면 위로 가서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며 "내일 아침 날씨와 바다 상황을 보고 정조 타임에 맞춰 수중수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사는 "생존자가 어서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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