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국가DB사업 성과 점검 및 '국가DB사업 발전전략' 발표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다국어 언어음성 데이터베이스(DB)을 이용해 자동 통·번역 다국어 DB를 구축한 한 기업은 지난 2013년 연매출 180억원을 달성했다. 또, 다국어 언어음성 DB는 여수엑스포와 같은 국제행사에서의 통번역 서비스와 삼성전자 갤럭시S5의 'S-translator' 개발 등에도 활용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외규장각 의궤종합 DB 가운데 조선왕실 행사 때 사용된 복식과 그림 등의 디자인은 관련 산업계에 활용되고, 의궤내용은 역사 영화·드라마·연극 등의 원천소재로 활용된다.
국가DB사업으로 구축한 지식정보자원이 민간 부문의 무한한 상상력·창의력과 결합하여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한 사례들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 이하 미래부)는 창조경제를 이끌 우리나라 DB산업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국가 DB 성과보고회 및 국가데이터 전략 콘퍼런스'를 17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5년째 추진하고 있는 국가DB사업의 지난해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조강연과 인사말 등이 끝난 후 오후에는 ▲국가DB사업 발전방향 발표 ▲2014년 국가DB사업 제안요청설명회 ▲2013년 국가DB사업 성과보고회(15개)가 이어졌다.
미래부에서는 그동안 국가DB사업의 외형적 확대에는 성공하였으나, 민간활용에는 미흡하였다는 분석 하에 사업 패러다임을 전면 개편하여 마련한 '국가DB사업 발전전략(안)'을 발표하였는데, 데이터 기반의 창업 및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실수요(민간) 중심의 DB발굴 ▲Open API, LOD 등 신기술 도입 ▲비즈니스 모델발굴 및 창업연계 ▲전략분야별 거점기관 운영을 통한 체계적 관리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앞서 언급한 언어음성, 의궤 내용 등 '2013년 국가DB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언급된 국가DB 활용사례가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DB들로 주목을 받았다.
윤종록 차관은 "국가DB사업의 성과와 산업적 활용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고, "국가DB사업으로 구축한 지식정보자원이 중소·벤처기업의 창의력, 무한한 상상력과 결합하여 새로운 시장과 산업 창출 등 창조경제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참석자들에게 당부하였다.
미래부는 이날 발표한 국가DB사업 발전전략(안)에 대한 의견수렵 절차를 거쳐 조만간 확정한 후 하반기 사업부터 적용해 추진할 예정이며, 창조의 핵심인 데이터가 사회경제 전반에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적극 지원할 방침임을 밝혔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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