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진이한과 김영호가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을 펼쳤다.
15일 밤 방송된 MBC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백안(김영호 분)과 탈탈(진이한 분)이 서로 상반된 뜻을 품고 부딪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탈탈은 상인들에게 몰수한 재산을 보며 즐거워 하는 염병수(정웅인 분)를 찾아갔다. 그는 염병수의 목에 칼을 대며 대승상의 판단을 흐리게 한 죄를 물었다.
그러나 이때 백안이 나타났고, 탈탈은 "당장 상인들에 대한 탄압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안은 뜻을 굽히지 않으며 이민족 상인들 때문이 나라꼴이 엉망이 됐다고 주장했다.
탈탈은 칼을 던지며 "이미 이 나라의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며 "시전상인들까지 탄압하면 원나라 백성 전체가 굶어죽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백안은 탈탈을 위협했지만 탈탈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백성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외면하는 백안을 나무랐다.
그러자 백안은 탈탈의 따귀를 때리며 "네가 나를 가르치려드냐"고 소리쳤고, 탈탈은 "대승상 아니라 누구라도 모르시면 배워야 한다. 배움 없는 용기는 파멸을 가져오기 때문이다"라고 응수하며 맞섰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호와 진이한은 강렬한 눈빛 연기는 물론 격앙된 어조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늘 숙부의 의견에 순종하던 진이한이 반기를 들면서 새로운 갈등 구조를 만들어내 안방에 더욱 흥미를 선사하고 있다. 권력에 눈이 멀어 부패해가는 김영호가 어떤 미래를 맞이할 지 관심이 모인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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