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여자 실업축구(WK리그)의 간판 공격수 박은선(28·서울시청)이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윤덕여 감독(53)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 23명을 15일 발표했다. 박은선은 여민지(21·스포츠토토), 유영아(26·현대제철),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과 함께 공격수로 뽑혔다.
박은선이 대표팀에 발탁된 건 2010년 4월 AFC 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 이후 처음이다. A매치에 나선 것은 2005년 8월 일본과의 제2회 여자 동아시아대회 조별리그가 마지막이다.
박은선은 그동안 WK리그에서 맹활약했으나 팀 이탈과 잦은 방황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지난해 11월에는 WK리그 다른 구단 감독들이 성별에 의문을 제기해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6경기에서 7골 2도움을 올리는 등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움직였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AFC 여자 아시안컵은 다음달 14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다. 8개국이 4개국씩 2그룹으로 나뉘어 각 조 1, 2위 팀이 4강에 진출, 토너먼트제로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는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중국, 태국, 미얀마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15일 미얀마를 상대로 첫 경기를 한다. 대표팀은 22일부터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시작한 뒤 다음달 11일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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