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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방한때 국새·어보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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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지난해 미국에 압수된 조선의 국새와 어보 등 인장 9점을 반환하는 문제를 한미 양국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달 하순 방한 때 가져올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회 여야 의원 40명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반환이 결정된 문정왕후 어보를 이번 방한 때 가져왔으면 한다는 청원서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문정왕후 어보는 조선 제8대 임금 중종의 비인 문정왕후의 도장으로 한국전쟁 때 미군이 무단으로 가져가 지금까지 LA주립박물관(LACMA)에 소장돼 있는 국보급 문화재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이 인장들은 당초 6월 전후로 우리나라에 반환될 예정이었다"면서 "11점의 문화재 가운데 9점의 미국 내 절차가 마무리되는 단계로 5~6월이면 완료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번 협의 결과에 따라 일부 인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반환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처리방향도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반환이 협의되는 인장은 지난해 11월 미 국토안보부 수사국(HSI)이 압수한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皇帝之寶)' 등 국새와 어보 등 9점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11월 한미 양국의 공조로 한국전쟁 기간 중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한 이들 인장 9점이 HSI에 압수됐으며 미국 수사당국의 몰수절차를 거쳐 올 6월 이후 국내로 반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여야 의원 40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반환이 결정된 문정왕후 어보를 이번 방한 때 가져왔으면 한다는 청원서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한국전쟁 시 미군으로부터 빼앗긴 우리 문화재들을 오바마 대통령께서 방한 시에 직접 돌려주시길 정중하게 요청하며 이는 양국 우호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일일 것이다”고 요청했다.


시민단체와 안민석 의원 등은 지난해 추석 미국을 방문해 끈질긴 설득과 노력을 벌인 끝에 미국 정부로부터 올해 안에 반환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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