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경찰이 지난 13일 전남 장성의 한 주택에서 남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남성이 여성을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김모(60)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집 안방에서 김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기총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의 가슴에서는 2개의 총상 흔적이 확인됐다.
또 거실에서는 김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2개의 술병도 발견됐다.
함께 침대에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된 배모(58·여)씨는 부패가 심해 육안으로는 외상이나 자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시신의 부패 정도가 배씨보다 심각하지 않은 점과 “3일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지인 이모(50)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가 숨진 지는 3∼4일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씨의 경우에는 김씨 유족과 마을 주민의 진술로 미뤄 숨진 지 10일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부패가 빨랐던 이유에 대해서는 보일러가 계속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둘의 관계를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없어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힘들다”며 “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점을 밝히고 주변인 조사로 둘의 관계를 확인하겠다”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께 전남 장성군 2층짜리 건물 1층 김씨의 집에서 김씨와 배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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