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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율 440%' 용인도시공사 부도위기 막을 해법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일시차입금 통해 올해 필요한 900억원 확보…역북지구 미매각 토지 조기 매각통해 자금확보

[용인=이영규 기자]경기도 용인시가 부채비율 440%의 용인도시공사 부도를 막기 위해 올 연말까지 900억원의 금융권 일시 차입을 추진한다. 또 2차례 유찰된 역북도시개발지구 미매각 공동주택용지를 합리적 시장가격을 통해 조기에 팔기로 했다.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일시차입금 제도를 활용해 연말까지 필요 자금 900억원을 확보하기로 안전행정부와 최근 협의를 마쳤다. 시는 일시차입을 통해 오는 24일 만기도래하는 공사채 200억원을 우선 상환할 계획이다.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는 일시차입금 90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시의회에 채무보증동의안을 조만간 제출하기로 했다. 시의회가 채무보증에 동의해 추가로 대출받게 되면 용인도시공사의 총 채무보증액은 3509억원으로 늘어난다.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는 일시차입금을 통해 '급한 불'을 끄는 한편 역북지구 택지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금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오는 6월말까지 역북지구 토지매각에 주력하기로 했다.

용인도시공사는 현재 역북지구(41만7000㎡) 중 아직 팔리지 않은 ▲B블록(5만5636㎡) ▲C블록(5만7850㎡) ▲D블록(2만7280㎡) 등 14만766㎡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공고를 낸 상태다.


공급가액은 ▲B블록 1284억원 ▲C블록 1335억원 ▲D블록 629억원 등이다. 이는 조성원가(3.3㎡당 760만원) 이하로 낮춘 금액이다. 또 선납할인율도 8%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는 토지매각이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시가 갖고 있는 토지와 현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공사의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용인도시공사는 자본금 923억원에 부채 413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48%에 이른다. 용인시는 이에 따라 9월 중으로 129억원 상당의 시청앞 공영주차장 부지(3830㎡)와 현금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출자가 완료되면 공사의 부채비율은 6월말 451%에서 연말 163%로 낮아진다.


황성태 용인부시장은 "(용인도시공사가)부도나면 시와 공사의 업무가 마비돼 시민 생활에 큰 불편이 초래되고 신용도가 크게 떨어져 재정부담을 더욱 가중된다"면서 "동일회계연도에 상환하는 일시차입금제도를 활용해 당장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역북지구 공동주택용지 매각 없이는 공사의 경영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합리적인 시장가격을 통해 조속한 토지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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