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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쌓고 대출 늘린 美 기업 금리 급등시 위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7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기업들이 지난 몇 년 사이 대출금을 크게 늘려 금리가 급상승할 경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2010~2013년 S&P에서 신용등급을 받은 1100개 미 기업의 대출 총액은 7480억달러에서 4조달러(약 4144조원)로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지사를 통해 갖게 된 현금도 2040억달러에서 1조2300억달러로 불었다.

기업들은 보유 중인 현금 대신 대출로 확보한 자금을 자본투자, 주주배당, 자사주 매입에 주로 사용해왔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현금이 미국으로 들어올 경우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S&P는 이에 대출금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법인세율은 35%로 영국(24%)ㆍ싱가포르(17%)ㆍ아일랜드(12.5%) 등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높다. 미 기업 입장에서는 초저금리 현상 속에 많은 세금을 내느니 낮은 이율의 자금이나 빌리는 게 나은 셈이다.


그러나 S&P는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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