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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조기 인상 고령층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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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가 예상을 깨고 내년 초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지만 이를 반기는 이들도 있다. 바로 초저금리하에서 연금과 이자소득으로 생활해온 노년층들이다.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나선다면 고령층에게는 희소식이라고 예상했다.

저금리 시대에는 오랜기간 저축이나 연금 부담금을 납입해온 고령층이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젊은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 대신 기업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개인들 역시 소비여력이 늘어나 경제 성장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심지어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미국 정부도 초저금리로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저금리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미 노동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다이애나 퍼치고트-로스 맨해튼연구소 연구원은 이같은 전제하에 FRB의 초저금리 정책으로 소득이 감소했던 고령층에게 금리 인상은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경기 부양을 위해 유지돼온 초저금리 정책이 세대별로 다른 영향을 미쳐 이자소득과 연금에 의존하는 고령층이 소득 감소에 따른 불평등 심화 현상을 겪고 있다는 분석했다.


이는 미국 통계국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012년 65세 이상 고령층의 연간 평균 총소득 3만2849달러 중 10%에 가까운 3239달러가 이자소득이었지만 25~64세 사이의 시민들은 평균 연소득 4만7364달러 가운데 이자소득이 1356달러로 전체의 3%도 안됐다.


컨설팅업체 맥킨지 역시 FRB의 저금리 정책 때문에 75세 이상 가구는 2007~2012년 사이 연평균 2700달러의 소득 감소를 겪어 전연령대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파악했다. 65~74세 인구의 소득 감소분은 1900달러였다.


퍼치고트-로스는 다수 고령층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도 없어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효과도 누릴 수 없다면서 "고령층은 재닛 옐런 FRB 의장에게 금리 인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 내부에서는 시장의 동요를 낳았던 옐런 FRB의장의 "금리인상을 위한 상당기간은 6개월"이라는 표현에 대한 진화에 나서는 조짐이 포착됐다.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경기부양에 부정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강연에서 "'상당 기간'이 대체로 6개월 정도라는 것을 민간 부문의 조사에서 봤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시장에서 나오는 소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옐런 의장이 이를 그대로 옮겼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준내 대표적 매파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도 '상당 기간'의 정의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면서도 "금리 인상은 아직 멀었다.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겠지만, 꽤(quite some time)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나라야나 코철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장은 연준이 고용 및 물가상승률 등과 관련해 잘못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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